2010년 10월 30일 토요일

공상도시 at 테이크아웃드로잉 한남동 2010. 11.5-11.30




공상도시

같은 공간에 있어도 각각 다른 생각을 하듯, 저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다르다.
또한,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 세상 속에서 개인의 구획을 짓고, 형성하며 살아간다.
같은 도시에 살아도 다른 삶을 살지만, 또는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과는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수많은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또는 물리적 요소들과 시간의 중첩으로 형성된 도시 속에서,
우리의 삶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공간의 탐험과 체험으로 이루어진다. 더구나, 끊임없이 생성과 해체를 반복하는 도시 공간은 우리를 도시 탐험가로 길들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이러한 반복의 과정을 너무나 자주 목격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닥칠 새로운 풍경에 이미 너무 쉽게 적응하고 담담해져 버렸다.
도시가 그려놓은 길만 따라 수동적인 동선을 그리거나, 어제 있던 그 공터가 순식간에
주차장으로 탈바꿈해도 일상적인 변화로 느낄 뿐, 반응하고 있지 않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공상도시>를 통하여, 현대 도시 속에 잠재하는 이상의 공간을 재발견하고, 잠시 잊고 있던 상상의 도시를 제안하고자 한다. 어차피, 살 수 없고, 지을 수 없는 도시라면, 꿈이나 꿔보는 것이다. 또한, 오늘날 현대 도시에 대한 우리의 비평적 발언 정도라고도 할 수 있겠다.


존재하지 않는 도시의 지도를 지면으로, 또는 입체로 그리는 <공상도시> 프로젝트

<Map for Unrealized City> 출판 프로젝트
고기웅, 김호민+유승우, 양성구, 이승진, 장유정, 정규연, 정소영, Sandro Setola 

지난 2010년 2월 공간 해밀톤에서 진행한 <Unrealized Projects_미완성의 건축> 전시를
계기로 모이게 된 건축가, 시각예술가, 디자이너 총 8팀이 다시 함께< Map for Unrealized
City>프로젝트를 구상하였다.
<Unrealized Projects_미완성의 건축>이 창작가의 프로젝트 구상과 실현의 다양한 과정에 대한 설치 및 영상 작품을 제작, 전시하여 현대 건축과 공간이 갖는 잠재성을 실험하였다면, <Map for Unrealized City>프로젝트는 각자가 꿈꾸는 도시 공간을 지도로 그려보는 지면 전시이다. 건축/시각예술/디자이너가 각각 ‘도시’라는 공통된 소재를 가지고 ‘지도’의 개념을 차용하여 작업하였다. 지도는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을 실제보다 축소된 평면에 기록한 것으로, 주제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지도들이 제작되고 있다. 실제로 가보지 않아도 지도를 통해 대략적인 지형과 지명을 찾아봄으로써, 나름대로 그 공간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일종의 지침서이기도 하다. <Map for Unrealized City>는 이러한 지도가 지닌 다양한 특성을 나름대로 해석하여, 존재하는 공간의 기록이 아닌, 역으로 각자가 상상하는 존재하지 않는 도시들의 지도를 제작한 것이다.
동네 한 블록, 구, 도시, 나라, 지구, 우주, 유토피아로 점점 확대되는 구역의 지도들은 시각적
다이어그램, 탐험의 여정도, 사진 및 드로잉의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다. <Map for
Unrealized City>은 우리가 꿈꾸는 이상의 공간의 제안일 수 있으며 또는 오늘날 현대 도시에
대한 우리의 시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Shadow City in Itaewon> Installation Workshop
로랑 페레이라 Laurent Pereira, 김정인, 9몽’s

당신이 보는 것은 상상의 도시이다. 우리의 기억과 꿈속에 함께 존재하는 도시이다. 사회의
에너지, 욕망 그리고 은밀한 시선들을 쌓여져, 도시가 하나의 공통의 환타지로 변하는 것을
상상해본다. 그리고, 그 공통의 환타지 속에는 각자의 개인의 기억과 공상이 함께 공존한다.
역사적이고 물리적인 독립체로써의 구체적인 도시를 짓는 대신, 우리는 모든 건물과 거리들이 그림자로 전환된 도시를 상상해본다. 이 도시는 존재하는 도시의 구체화된 기념비에 순응하지않는 환영의 공간이다. 사람들의 기억들과 꿈들이 흐릿하고 얽혀있듯이, <Shadow City>의 스크린은 이태원의 도시 윤곽 그림자를 희미하고 감각적인 방법으로 드러낸다.
실용적 이념과 사회적 제어들로부터 나와, 도시를 향한 우리의 꿈들은 체험과 욕망의 영역으로 귀환하여, 관습들로 강요된 한계를 뛰어넘는다. 우리는 이러한 억눌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침투, 회피, 우회, 비틀어진 욕망과 은밀한 상상 등의 즉흥적인 전술을 펼쳤다.
이 공동 작업은 우리의 도시 살기 방법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비평적 제안이다. 감각의 인식과 몽상을 주 재료로 사용한 이 상상의 도시는 우리의 도시 체험을 극으로 내몬다. 환타지를
투영하여, 대처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에너지는 새로운 ‘야만-barbarism’을 위한 공간들로
변화된 도시의 그림자 속에 주거한다. 이는 새로운 시작이다.

로랑 페레이라 & 김정인

2010년 10월 16일 토요일

About

Unrealized Projects는 시각예술가 정소영을 주축으로 건축가, 시각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유기적으로 모인 프로젝트 팀이다.

2010년 2월 공간 해밀톤에서 열린 <Unrealized Projects_미완성의 건축>전시를 시점으로 2010년 11월에 런칭될 <Map for Unrealized City>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각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고 현대 건축 공간이 갖는 의미와 잠재성을 다각적인 시점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Unrealized Projects is a project team of architects, visual artists and designers, initiated by visual artist, soyoung Chung.

Since the exhibition <Unrealized Projects_Architecture of Incompleteness>at Space Hamilton in Feb. 2010, a publication project <Map for Unrealized City> is going to be launched in Nov. 2010.

Breaking boundaries between each field of creation, we aim to treat the meaning and potentiality of contemporary architectural space from various angles.


Profile

정소영은 시각예술가로, 도시와 자연 공간에서 벌어지는 확장, 중력, 해체 등의 물리적 변이 현상에 주목하여, 공간 속에 잠재하고 있는 가상 공간을 연출하고, 기존 인식의 공간의 전복을 시도하는 조형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끊임없이 생성하고 해체되는 도시의 순환 과정을 지켜보며 생겨난 건축에 대한 개인적 관심을 건축가와 협업, 전시 기획으로 확장시키는 프로젝트들도 진행하고 있다. 정소영은 프랑스 파리에서의 학업과 작업 활동 이후, <A different kind of Tension> 금호미술관 개인전(2007), <Zero Construction> 사루비아 다방 개인전(2008), 산드로 세톨라와 함께 기획한 정소영, 산드로 세톨라 2인전 <What we found in an abandoned garage>갤러리 팩토리(2010) 등 다수의 전시를 열었으며, <공상도시>는
지난 2010년 2월 공간 해밀톤에서 열린 <Unrealized Projects_미완성의 건축>전시에 이어, 건축분야와의 협업 전시로서는 두번째이다.